1 월, 책과 함께 새로운 나를 발견하기
1 월이다. 새해, 그것도 첫 달은 지난 한 해를 갈무리하고 다가올 한 해에 대한 설렘과 희망으로 마음이 들뜨기 마련이다.
후회되는 일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일들을 계획하기에도 좋은 때다.
이러한 때를 맞아, 묵은 내 모습들을 씻어버리고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법한 책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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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좋은 이별』, 김형경
‘우리가 그토록 아픈 건 잘 이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작가.
총 4 장으로 구성된 책은, 느닷없이 다가오는 것 같지만 사실은 우리가 살면서 늘 마주하는 다양한 이별과
그에 따른 마음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14 년,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나를 만들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별을 충분히 애도하는 과정에서 차분히 정리된 마음을 통해 ‘새로운 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2. 『나만 위로할 것』, 김동영
‘전환’이란 단어에 가장 어울리는 활동은 ‘여행’이 아닐까.
하지만 누구나 쉬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사람들은 다른 이들의 여행기를 읽는다.
‘생선’이라는 별명을 가진 작가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로, 한 인디 밴드의 드러머이며, 몇 곡의 노래를 작사하기도 했다.
『너도 떠나보면 알게 될 거야』라는 책으로는 여행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그가 두 번째로 쓴 이 여행기는 산과 눈으로 덮인 미지의 나라 아이슬란드에서의 180 일간을 담고 있다.
그의 여행기를 읽다 보면, 이기적인 제목과는 달리 누구나 잔잔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책을 덮을때 즈음에는 자신도 모르게 여행을 꿈꾸게 될지도 모른다.
3.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백영옥
‘어른’은 언제 되는걸까? 대학생이 되면? 군대를 갔다오면? 결혼을 하면? 작가는 말한다.
‘눈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지 않던 것들이 들리기 시작하면,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고.
작가가 스스로 어른이 되기 위해 애썼던 이십대와 삼십대의 시간에는 실패가 가득하다.
그녀의 이야기에 따르면, 꿈이라고 꼭 이루어지지는 것은 아니며, 또 이루어졌다고 반드시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행해지기 보다는 결국 행복해지는 쪽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녀.
새해를 맞아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될 사람들이 읽고 앞으로의 여정에 참고하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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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만, 한편으로는 아주 의미있는 일이다.
그러니 그 여정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과, 그들이 쓴 책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올 한 해, 그 첫 달을 이들과 함께 채운다면 내년 이맘때쯤 더욱 더 나은 모습의 나를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