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used to: 그 시각, 우리
What time is it? 몇시야? Three thirty. 3시 반. Wow, we should go to sleep! 야, 우리 이제 그만 자자! You go to sleep first; I’ll finish this movie. 먼저 자, 난 영화 마저 보고 잘게. 새벽 3시 반, 그 시간은 불이 다 꺼진 어둑한 방에 창밖의 불빛과, 네 노트북 불빛만이 희미하던 때. 유독 밤늦게 영화 보는 것을 좋아했던 너는 그 시각, 머리에 베개를 기댄 채, 배 위에 노트북을 올려두곤 했다. 때론 나도 같이 네 팔을 베고 누운 채로 영화를 끝내고 잠드는 탓에 수업에 늦기도 했다. 너는 모르겠지. 그때 내게 중요했던건 영화도 아니고, 수업도 아닌 그저 따뜻한 네 온기와 네 심장이 뛰는 소리, 영화에 대해 오가는..
2013.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