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문제1 취향의 문제 취향의 문제 무심코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노래가 있었다. 매일은 아니어도, 가끔 찾아 듣곤 했다. 그런데 그 목소리가 듣기 싫어지는 순간이 찾아왔다. 가수나 노래 자체의 잘못이 아니었다. 단지 그 음악을 즐겨듣던 누군가가, 내게 이전과는 다른 존재가 되었다는 게 잘못이라면 잘못이었다. 내 경우에만 해당하는 얘기일지도 모르겠지만, 난 사람이 싫어지면 그 사람이 좋아하는 거의 모든 것이 싫어지곤 한다. 그 사람이 좋아라했던 대상을 마주하면서 '아마 그 사람은 여전히 이걸 좋아하겠지, 그런데 나까지 아직도 좋아하고 있는 건 뭔가 분하잖아' 라는, 사실 말도 되지 않는 이유 때문이다. 똑같은 이유로, 그 사람이 좋아하던 TV 프로, 그 사람이 자주 가던 곳, 그 사람이 잘하던 것, 그 사람이 즐겨 먹던 음식..... 2014. 6.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