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극히 개인적인 평점: 8.5/10
2. 짚고 가기
<각설탕>과 <챔프>에서 각각 아역 김유정과 김수정을 캐스팅했던
이환경 감독의 이번 선택은 <부탁해요 캡틴>란 드라마에도 출연했던 갈소원이었습니다.
(출처: OBS 뉴스)
<7번방의 선물>에서 이용구(류승룡 분)의 하나뿐인 사랑스러운 딸,
이예승을 연기한 갈소원은 그 연기가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사랑스럽기까지 한데요.
실제 200: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이 되었다고 해요.
캐스팅 당시에는 지원자들 중 연기 꼴등이었지만,
3개월간의 연기지도를 통해 기가 막힐 정도로 성장했다는군요.
<7번방의 선물>은 이렇다 할 스타급 배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개봉 6일만에 200만 관객을 끌어들이는 등 놀라운 흥행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개봉은 작년 크리스마스 즈음이었으나 태풍 볼라벤으로 세트장이 부서지는 바람에
개봉을 1월 말로 연기하게 되었다는 영화는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갈 듯 하네요.
3. 영화 보기
개인적으로 류승룡의 지적 장애 연기를 보며 <아이앰샘>의 바보 아빠 샘이 떠올랐습니다.
샘 역시 딸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 이른바 딸바보 아빠로
그 사랑을 연기로 표현하여 많은 사람들을 울렸기 때문이죠.
또 교도소라는 공간적 배경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2010년 개봉한 <하모니>가 겹쳐졌어요.
극 중 나문희 역시 결국 사형을 당하고, 김윤진의 아이 역시 입양된다는 점이 유사한 설정입니다.
하지만 <7번방의 선물>만이 가지고 있는 관전 포인트는 역시
류승룡이 소화해 낸 한국형 지적 장애 연기, 그리고 갈소원의 똑똑한 7살 연기입니다.
권력 아래에 무자비하게 짓밟힌 이용구의 인권 역시 극 중 내내 아프게 다가오는데요.
마지막 즈음에 자신의 죽음을 직면한 이용구의 '살려달라'는 절규는 정말 가슴 아팠죠.
4. 참고 자료
<7번방의 선물> 예고편
<7번방의 선물> 언론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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