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나는 당신에게
내 가장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당신을 쉽게 잊지 못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더이상 참을 수 없는 것은 이 모든 것들이
당신에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그렇게 치부되는 일이다.
그래서 난 정말로 다 그만둬버리기로 했다.
당신은 지겨우리만큼 그 날 이후 늘 내 곁을 맴돌며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려는 내 발목을 잡아두곤 했었지만
그건 사실은 진짜 당신이 아니라 내가 그리고 잡아둔 당신이었다.
나는 이제 스스로를 지킬 것이고
그럼으로 누군가를 또 상처입힐테지만
이것만이 모두를 구원하는 것임을 알기에
그냥 미움을 받으면서 홀로 서는 법을 배우겠다.
*
김예림(투개월) -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마음에 드는 제목의 노래를 듣고 영감을 받은 추석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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