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느린위로의/사람

꽃샘 추위도 녹이는 제주 소녀, 강아솔

by 느린위로 2014. 2. 25.

***


아직은 추운 날씨, 방안에 움크려 완연한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작은 설렘과 희망을 전해주는 목소리를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강아솔.


제주에서 상경한 그녀의 목소리에는 그녀가 자라온 곳의 온기를 온전히 전해주는 힘이 있다.

 


1 [당신이 놓고 왔던 짧은 기억]을 발매한 2012 4월부터 1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그녀에게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가장 먼저는 레이블 '일렉트릭 뮤즈'의 식구가 되었다.

이후 발매한 2 [정직한 마음]을 통해 그녀의 목소리는 더욱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게 되었다.

2013년 연말에 진행한 단독 공연이 매진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변화 속에서도 그녀의 노래가 전달하고 있는 감성은 처음부터 그랬듯 늘 잔잔함그리고 따스함이다.

 

자신의 정직한 마음을 담은 노래로 듣는 사람의 마음에 작은 동요를 일게하는 싱어송라이터 강아솔.

그런 그녀다움을 가장 잘 담아내고 있는 노래 3곡을 소개한다.


***

 

(1) 1 [당신이 놓고 왔던 짧은 기억]  다섯번째 트랙 '그대에게'






그럴 수 없이 사랑하는 나의 벗 그대여

오늘 이 노래로 나 그대를 위로하려하오

하루 하루 세상에 짓눌려 얼굴 마주보지 못해도 나 항상 그대 마음 마주보고 있다오

겨를없이 여기까지 오느라 손 한 뼘의 곁도 내어주지 못해 불안한 그대여

나 그대 대단치 않아도 사랑할 수 있다오



1집의 타이틀곡 그대에게.

세상에 지친 그대에게 건네는 노랫말이 듣는이들의 마음을 적신다.

그대가 대단치 않아도 사랑할 수 있다는 그녀의 작은 목소리는 큰 위안을 전한다.

 

 


 




(2) 2 [정직한 마음]  두번째 트랙 '엄마'





딸아 사랑하는 내 딸아

엄마는 늘 염려스럽고 미안한 마음이다

날씨가 추워 겨울이불을 보낸다

(중략)

남들이 뛰라고 할 때

멈추지 말라고 할 때

엄마는 내 손을 잡고 잠시 쉬라 하셨지

 

2집의 타이틀곡인 엄마’.

실제 강아솔이 엄마로부터 받은 쪽지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

잔잔한 멜로디와 함께 어우러진 가사가 엄마의 따스함이 고맙고 또 그리워지게 한다.




 

(3) 2 [정직한 마음]  열번째 트랙 '나의 대답'

 





나와 눈이 마주쳤을 때

그 어느 때보다 그대

정직한 사람이길

...

거짓된 마음들이 돋아나는 세상에 살며

아플까 날 감추는데 익숙해진 건 아닌지

그대여 난 온전한 그댈 원해요

...

 

2집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노래 나의 대답’.

이 노래를 듣고 있자면 아무리 거짓된 세상이라 할지라도

그녀 앞에서만큼은 온전한 내 모습을 보여주어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다.


 




***



위에서 소개한 세 곡의 공통점은 모두 잔잔한 따뜻함이 노래 가득 담겨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들 속에서 유난히 강아솔의 노래가 계속해서 듣고 싶은 것은 앨범 전체에 담긴 이러한 따스함 때문은 아닐런지.


천진한 웃음이 싱그러운 그녀의 행보를 주목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