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1. 18:04 호양의/사람
빌리 어코스티, 30대가 되고 바라본 20대 시절의 사랑
빌리 어코스티, 30대가 되고 바라본 20대 시절의 사랑
사실 모든 것의 시작과 끝은 사랑이 아닐까.
우리를 설레게 하는 것도 사랑, 우리를 울게 하는 것도 사랑이니 말이다.
그래서 홍준섭(31)은 자신의 예명을 Because I Love You의 앞글자들을 따 '빌리 Bily'라 지었다.
거기에 어쿠스틱 팝의 애칭 어쿠스티를 보다 경쾌한 발음의 'Acoustie 어코스티'로 바꾸어 '빌리 어코스티'가 탄생한 것.
정규 1집을 2014년 4월 22일 발매하며 신예 싱어송라이터로 등장한 빌리 어코스티.
파주포크콘테스트 대상, ABU(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 라디오 송 페스티벌 대상, 유재하 가요제 금상, CJ튠업 우승.
하지만 수상 경력이 말해주는 것보다 오래전부터 음악을 해 온 사람이라는 사실에 더욱 마음이 간다.
주로 무대 뒤에서 기타 연주를 해 오던 그는 사실 10년 넘게 통기타를 전공한 실력파로, 데뷔 앨범부터 직접 작사·작곡·편곡을 도맡았다.
그의 데뷔 앨범 '소란했던 시절에'의 앨범 커버는 소녀 감성 그 자체다. (사실 빌리 어코스티라는 이름부터 심상치 않았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 곡은 아팠던 시절이 지나고 덤덤히 사랑의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귀를 넘어, 가슴을 파고든다.
빌리 어코스티 - 소란했던 시절에
넌 기억하고 있는지 모두 잊은 듯 지내는지
비 내리는 그 날이면 널 떠올리곤 해
늘 함께 걷던 그 길이 이제는 낯설어질 만큼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르긴 했나 보다
지나온 우리 날들이 조금씩 사라져 가도
되돌릴 수가 없는 걸 너무 잘 알고 있기에
단 한 순간의 기억도 다 버릴 수가 없어서
기억 속에서 여전히 헤매이고 있는 나
흩어져버린 추억과 조각나 버린 마음이
뒤늦게 너를 데려와 마치 손에 닿을 만큼
후회로 물든 순간도 다 버릴 수가 없어서
기억 속에서 여전히 헤매이고 있는 나
그 소란했던 시절에 그대라는 이름
허스키한 특유의 보이스로 전해지는 가삿말이 아름답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보컬 조원선씨와 함께 작업한 '고스란히'도 보물같은 노래다.
빌리 어코스티 - 고스란히 (Feat. 조원선)
어제와 너무 달라져버린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오늘의 하루가 믿기지 않아 아무리 생각해도
우연히 너를 만난 그날이 흐르고 또 흘러가도
눈을 가릴수록 선명해지는 그 날의 그 모습
아무 말도 없이 내게 다가와 환하게 빛나던 그대의 미소
아직도 그 시간 그 마음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듯
지워지지 않는 그대 향기와 그댈 닮아버린 나의 말투가
여전히 그대를 찾고 있는데 그댄 내 맘이 안 보이나요
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는 그대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나
시간이 갈수록 깊어만 가는 그날의 아쉬움
아무 말도 없이 내게 다가와 환하게 빛나던 그대의 미소
아직도 그 시간 그 마음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듯
지워지지 않는 그대 향기와 그댈 닮아버린 나의 말투가
여전히 그대를 찾고 있는데 그댄 내 맘이 안 보이나요
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는 그대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나
시간이 갈수록 깊어만 가는 그날의 아쉬움
빌리 어코스티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첫 앨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더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241&aid=0002196322
"30대가 되고 바라본 20대 시절의 사랑이다.
좋아하는 사람과의 첫 만남·사랑·이별·아픔·설렘 등 소란스럽고 요란스러웠던 느낌들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9년 전에 작업했던 곡부터 녹음 일주일 전에 만든 곡까지 들어갔다.
격한 감정은 기타연주로 표현했고 감성적인 부분들은 가사, 보컬 등으로 전달하려했다. 내 모습이 담긴 앨범 같아 애틋하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6월 중에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가 있다고 하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러가면 좋을 듯.
앞으로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빌리 어코스티 공식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bilyacous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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